이스라엘 "이란 대통령 당선인은 '도살자'…핵개발 전념할 것"

이스라엘은 강경보수 성향의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당선인이 핵무기 개발에 전념할 것이라며 경계의 뜻을 나타냈다.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테헤란의 도살자'로 알려진 이란의 새 대통령은 이란인 수천 명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며 "그는 이란 정권의 핵 야욕과 글로벌 테러에 전념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라이시 이란 대통령 당선인은 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당시 최고지도자였던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지명을 받아 반체제 인사 숙청을 이끌었다.

또 그는 2009년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부정선거 의혹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인 '녹색 운동'을 유혈 진압하는 데도 앞장선 인물이다.

당시 체포된 시위 가담자 가운데 일부는 국가 전복·간첩 혐의로 처형됐다.

리오 하이앗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18일 이란 대선 투표율 48.8%와 관련, "절반도 못 미치는 이란 유권자들이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대통령을 선출했다"며 "라이시 선출을 통해 진실로 사악한 이란의 의도가 명확해졌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즉시 그리고 영원히 중단돼야 한다.

또 이란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도 해체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동 지역의 유일한 비공식 핵보유국인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장을 극도로 경계해왔다.

특히 이스라엘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는 나탄즈 지하 핵시설 폭발의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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