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매체 인터뷰 "선수들에 불공평…세계가 오기로 볼 것"
'중국 때리기' 주도했던 트럼프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엔 반대"

재임 당시 '중국 때리기'에 앞장섰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주장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미 보수 매체 '리얼 클리어 인베스티게이션즈'와 인터뷰에서 올림픽 보이콧은 선수들에게 불공평하다며 만약 그럴 경우 전 세계가 이를 오기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는 "두 가지 길이 있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서 경쟁해서 이겨라"고 덧붙였다.

이런 발언은 그의 대통령 재임 시절 중국과의 관계를 감안할 때 의외로 볼 수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트럼프는 재임 당시 중국과 무역전쟁에 나섰고, 특히 중국 우한이 기원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끊임없이 제기하며 양국 관계를 내내 긴장 속에 몰아넣었다.

미국에서는 정치권 일각과 인권단체 등을 중심으로 내년 2월에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미 인권단체 연합은 중국이 신장과 홍콩, 티베트에서 대학살 등 인권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을 요구해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미국이 선수들을 존중해 올림픽에 참가시키되 개·폐막식에 공식 사절단을 보내지 말자는 '외교적 보이콧'을 지난달 제안했다.

공화당의 밋 롬니, 민주당 팀 케인 상원의원은 미국이 공식 사절단을 보내는 데 필요한 자금 지원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했고, 공화당 릭 스콧 상원의원은 인권 유린을 이유로 베이징올림픽 중계 거부를 요구하기도 했다.

공화당의 차기 대선 후보군인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역시 지난 3월 베이징올림픽 불참 주장에 동조한 바 있다.

하지만 미 올림픽위원회는 올림픽 보이콧은 지정학적 이슈에 대한 해결책이 아니라면서 의회가 선수들을 올림픽에서 철수시켜선 안 된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최근 하원 외교위에 출석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문제와 관련해 동맹 및 다른 나라들과 공동 접근법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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