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총리·모테기 외무상 입장 표명…"안보리 개혁" 강조
일본 "구테흐스 연임축하"…'안보리 진출' 속내도 전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연임이 확정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축하의 뜻을 표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이라는 명목을 내걸고 상임이사국 진출을 꾀해 온 일본은 축하 메시지와 더불어 이런 속내를 함께 전달했다.

미국 현지시간 18일 유엔총회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연임이 결정되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즉시 축하의 뜻을 담은 서신을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보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다.

스가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과제에 대응하면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보여준 활약을 높이 평가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그는 인류 공통의 과제에 대처하기 위한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등 유엔 개혁을 위해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지도력을 발휘할 것을 기대하며 일본 정부도 이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구테흐스 연임축하"…'안보리 진출' 속내도 전달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연임을 환영한다는 담화를 발표하고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와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등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유엔 창설 70년이 넘었고 국제사회의 구도가 크게 변했음에도 안보리 구성이 바뀌지 않아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므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세부 과제로 상임·비상임 이사국 확대와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 등을 내걸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