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훙 "재벌 2세가 4년 넘게 스토킹" 폭로 [강현우의 트렌딩 차이나]

중국 '갑질 재벌2세'의 대표로 꼽히는 왕쓰총이 이번엔 쑨이닝이라는 왕훙(인터넷 스타)을 4년 넘게 쫓아다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고 차이신이 18일 보도했다.

33세인 왕쓰총은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완다그룹 왕젠린 회장의 아들이다. 평소 자신의 부(富)를 자랑하는 포스트를 올리면서 1400만명에 달하는 웨이보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인 왕젠린은 한때 자산 140억달러로 포브스 세계 500대 부자에도 들었으나 지난해 완다그룹이 보유한 부동산 가치가 폭락하면서 부자 순위에서 탈락했다.

소셜미디어에서 1인 방송을 하는 왕훙 쑨이닝은 최근 자신의 웨이보에 왕쓰총이 4년 넘게 거액의 선물을 보내거나, 초대하지도 않았는데 집으로 찾아오거나, 친구들 앞에서 자신을 여자친구라고 소개했다며 "무서울 정도였다"고 밝혔다. 쑨이닝이 공개한 위챗 대화에는 쑨이닝이 자신을 레즈비언이라고 하자 왕쓰총이 "내 팔배게를 하고 누워서도 그렇게 얘기하나 보자"고 하는 내용도 있었다.

왕쓰총은 완다그룹의 이사이자 사모투자회사인 프로메테우스캐피털의 회장이기도 하다. 중국에서 가장 몸값 높은 총각으로 불리기도 한다. 모델이나 연예인들과 같이 있는 장면이 자주 포착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쑨이닝의 폭로에 대해 "우리 둘 사이가 좋았던 적도 있다"며 다른 대화 내용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쑨이닝의 웨이보 포스트에는 10만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다수는 쑨이닝을 동정했지만 일부는 "재벌 2세의 여자가 되는 것을 거부했다는 걸 밝혀서 더 많은 팔로워를 확보했다. 모범적인 왕훙"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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