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 '델타 변이'로 불리는 인도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자 당국이 광역 시드니 대중교통 이용시 얼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최근 40일 동안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0' 행진이 이어지다가 전염성이 매우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신규 확진자가 며칠간 연일 나오자 긴급 대응에 나선 것이다.

시드니 델타 변이 출현에 '화들짝'…대중교통서 마스크 의무화

18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NSW 주에서는 지난 16일 60대 공항 리무진 버스 운전사와 그의 아내가 처음으로 인도발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후 매일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 운전사는 미국에서 입국한 승객을 이송하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그의 아내에게도 옮긴 것으로 추정됐다.

17일에는 확진자 부부와 같은 시간대에 시드니 동부 버클루스의 한 카페를 방문한 70대 여성이 확진자로 추가되기도 했다.

18일에도 확진자 부부와 같은 시간대에 본다이 마이어 백화점을 방문한 5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NSW주 보건당국은 이들 부부의 동선과 시간대를 따라 본다이 정션 등 수십 곳을 감염위험 장소로 공개하고 접촉자들을 추적하는 한편 접촉 가능성이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와 자가 격리를 권고했다.

당국은 또 이날 오후 4시부터 광역 시드니의 대중교통에서 얼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긴급 발표했다.

보건당국은 "해당 바이러스의 경우 확진자를 지나치는 짧은 시간에도 감염될 수 있다"면서 확진자 부부가 거주하는 시드니 동부 주민들에게 외부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NSW주 총리는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보면 이 남성과 감염자 부부는 그저 잠시 스쳐지났을 뿐인데 감염됐다면서 "확진자들과 조금이라도 접촉이 있었다면 면밀히 증상을 살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리 첸트 NSW주 수석 의료관도 해당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번 바이러스는 매우 특이한 상황에서도 확산이 가능하다"면서 "흔히 감염 위험이 낮다고 여겨지는 대형 쇼핑센터나 야외 식사 모임"에서도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촉구했다.

NSW주 보건당국은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극장·공연장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운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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