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세이 푸슈코프 의원 텔레그램서 공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최근 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측이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를 방해하려 했다고 평가하는 러시아 측의 분석이 공개됐다.

러시아 상원 상임위원장 "미, 중러 밀착관계 시험했다"

18일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에 따르면 러시아 상원 정보정책위원회 위원장 알렉세이 푸슈코프는 최근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서 미러 정상회담에 미국의 숨겨진 의도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러시아와 중국이 가까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는 의미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국 국무부 정무 담당 차관은 앞서 'GLOBSEC-2021' 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해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와 관련해 러시아가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푸슈코프 위원장은 러시아와 중국 관계에 대한 충고는 미국 대통령의 업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알아서 처리할 수 있다"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푸슈코프는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조언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미국이 중국 의존에 주의하라고 조언하는 것은 '이상한 논리'라며 미국을 비꼬기도 했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으로 서방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러시아는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는 크게 높아진 상태다.

중국은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전략적 안정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과 관련해 자국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진찬룽(金燦榮) 중국 인민대 교수는 18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의 예상대로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중러관계의 불협화음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그의 접근 방식은 매우 서툴렀다"며 "아무런 효과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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