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 1천명 초대…"지난 여름과 극적으로 상황 달라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인 내달 4일 백악관에서 성대한 축하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바이든, 독립기념일에 코로나서 '정상 복귀' 축포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초 독립기념일에 맞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대내외에 공포하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은 군인 가족을 포함한 1천명을 초대할 예정이며, 각 주에서도 행사를 개최하도록 장려했다.

백악관은 각 지역에 보낸 이메일에서 "미국은 지난 여름 상황과 극적으로 달라졌다"라며 "자유의 여름, 즐거움의 여름, 재상봉과 축하의 여름을 맞이하자"라고 밝혔다.

워싱턴DC 중심부의 내셔널 몰에서도 대규모 불꽃놀이 행사를 개최하고 시민의 관람을 장려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관람객들에게 거리를 두도록 했으며, 시내 관광도 자제토록 했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성명에서 "우리 도시를 개방하고 손님 맞을 준비가 돼 있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을 신속하게 보급해 다시 축하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내달 4일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70%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률 증가가 더딘 남부 지역의 상황을 고려한 현재 추세라면 이러한 목표에 못 미치는 성인의 약 67%가 백신을 접종할 전망이라고 NYT가 분석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백신 접종률 목표에 대해 "대담하고 야심에 찬 목표였다는 데 이견이 없다"라며 "독립기념일에 백신 접종률이 어떻게 나오든 상점을 닫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키 대변인은 또 "독립기념일 이후에도 백신을 접종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스위스 방문 중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상처가 얼마나 큰지 알고 있다"라며 "이미 상처가 큰 상황인 만큼 되도록 빨리 백신을 접종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약 60만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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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