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증세 감소 중…화이자 백신 12세 이상 접종 허용

이달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증 차단을 위해 경제·사회 활동을 전면 봉쇄 중인 말레이시아가 11월은 돼야 정상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코로나 봉쇄' 말레이시아 "11월 돼야 정상화 예상"
16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는 전날 오후 TV 연설을 통해 코로나 사태에 따른 '국가 회복 계획'을 발표했다.

말레이시아는 5월 한 달간 확진자가 16만3천644명(누적 확진자의 29%), 사망자는 1천290명(누적 사망자의 46%)으로 크게 늘자 이달 1일부터 전국에 전면 봉쇄령이 내려졌다.

필수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업이 문을 닫은 상태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5월 29일 9천2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 5천명 안팎까지 내려왔다.

무히딘 총리는 "7월에는 일일 확진자가 4천명 이하로 줄고, 인구의 10%가 백신 접종을 마쳐 전면 봉쇄를 2단계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터널 끝에 빛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8월 말에는 일일 확진자가 2천명 이하로 줄고, 인구의 40%가 백신 접종을 마치면 봉쇄를 3단계로 낮춰 유흥업소, 스파 등 전염 위험이 높은 업종을 제외한 경제활동을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9월이나 10월께 의회 활동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이르면 10월 말 또는 11월부터 일일 확진자 500명 이하, 인구의 60%가 백신 접종을 마치면 대부분 경제·사회 활동을 재개하고, 주(州)를 넘나드는 여행이 허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히딘 총리는 "전면 봉쇄의 성과로 코로나19 감염 곡선이 평평해지기 시작했다"며 "일일 확진자, 중환자실(ICU) 병상 점유율, 접종인구를 기준으로 정상화 단계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 봉쇄' 말레이시아 "11월 돼야 정상화 예상"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을 사용하는 말레이시아는 전날 중국 캔시노바이오로직스와 미국 존슨앤드존슨의 얀센 백신 긴급사용도 승인했다.

아울러 나머지 백신은 18세 이상에만 접종하지만, 화이자 백신은 12세 이상 청소년에게 접종하는 것을 허용했다.

말레이시아의 누적 확진자는 66만7천여명, 사망자는 4천69명이다.

백신 접종자는 1차 327만여명, 2차 141만여명이다.
'코로나 봉쇄' 말레이시아 "11월 돼야 정상화 예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