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자전거를 타고 음식을 배달하던 아시아인이 뒤따라오던 남성에게 흉기로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경찰(NYPD)은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로 보고 용의자 수배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후 브루클린에서 발생했다. NYPD가 공개한 폐쇄회로TV(CCTV)를 보면 아시아인 음식 배달원은 자전거를 타고 고객에게 음식을 전달하러 가던 길이었다.

이때 복면을 쓴 남성이 BMX(묘기용 자전거)를 타고 배달원의 뒤를 밟았다. 그의 오른손에는 길이 20㎝ 이상으로 보이는 흉기가 들려 있었다.

잠시 후 이 남성은 속력을 올려 배달원에게 접근한 뒤 흉기로 배달원의 허리를 찔렀다. 배달원은 곧바로 중심을 잃고 바닥에 넘어졌다. 용의자는 BMX를 탄 채로 뒤를 슬쩍 돌아보더니 유유히 사라졌다.

NYPD는 "피해자가 허리 아랫부분에 상처를 입었다"며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수준이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사건을 증오 범죄로 보고 용의자를 수배한다"고 밝혔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