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애폴리스 경찰폭력 반대시위 중 발생
용의자 체포…경찰·시당국 여론 미칠 파장 주시
미 흑백갈등 중심지에서 시위대에 차량 돌진해 1명 사망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의 폭력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대에 차량이 돌진해 1명이 죽고 3명이 다치는 일이 일어났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밤 11시40분께 미니애폴리스 외곽에 모여있던 한 시위대에 갑자기 차량이 돌진, 30대 여성 한 명이 죽고 세 명이 다쳤다.

시위대는 지난 3일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윈스턴 부지 스미스(32)와 관련해 경찰의 폭력에 반대하는 집회를 밤늦은 시각까지 벌이고 있었다.

용의자의 SUV 차량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았고 이 주차된 차량이 밀려나가면서 사람들을 친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들은 운전자를 차 밖으로 끌어내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붙잡고 있었다.

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용의자가 술이나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과 미니애폴리스시 당국은 이번 사건이 여론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흑인 남성 스미스가 연방수사기관의 체포 과정에서 총을 맞고 숨져 흑인사회의 민심이 또 한 번 요동치는 상황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미니애폴리스는 1년 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목이 졸려 사망해 미 전역에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불을 붙인 곳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