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1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허문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1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허문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맞춰 일본을 방문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우리나라 측이 먼저 타진해 일본 측이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국 측은 외교루트를 통해 "평창의 답례 형식으로 (일본을) 방문하고 싶다”고 문 대통령의 의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는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스가 총리와 만나면 작년 9월 스가 내각 출범 이후 첫 대면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다. 다만 일본 정부는 한일관계 악화의 원인인 위안부 및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 가운데 양국이 정상회담을 여는 것에 여전히 신중한 자세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두 정상은 지난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담에서도 1분간 인사만 나눴을 뿐 정식 회담을 갖지는 않았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