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 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중국을 구조적 도전으로 규정하며 견제에 나서자 중국이 "위협론을 과장하지 말라"며 경고했다.

유럽연합 주재 중국 사절단 대변인은 기자 문답 형식의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시종일관 방어적인 국방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중국의 국방비 예산이 나토에 비해 적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올해 국방비 예산은 233조 5700억 원인 데 반해 나토 30개국의 올해 군비 총액은 1307조 5900억 원"이라며 "이는 전 세계 군비 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중국의 5.6배에 달한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도대체 누구의 군사 기지가 전 세계에 퍼져있고, 누구의 항공모함이 사방에서 무력을 과시하는지 세계인들이 똑똑히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나토의 공동 성명을 다시 지적하며 "우리는 누구에게도 구조적인 도전을 하지 않겠지만, 누군가 우리에게 구조적인 도전을 한다면 무관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