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샤코프 외교 보좌관 "지역 현안 중 한반도 상황도 논의"
전략적 안정·정보보안·사이버 범죄 등 주요 의제
나발니 구금·벨라루스·우크라이나 등 논의 전망
크렘린 "미·러 회담은 3부분으로 진행…공동기자회견 없을 것"

오는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이 크게 3부분으로 진행되며, 양국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은 없을 것이라고 러시아 크렘린궁이 밝혔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러 정상회담은 스위스 제네바의 빌라 라 그렁주에서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담은 크게 3부분으로 진행되며, 공동기자회견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에 따르면 미·러 정상회담은 먼저 양 정상이 소인수 회담(narrow-format talks)을 한 후 확대 회담으로 이어진다.

짧은 휴식 후 다시 회담이 이어지며, 마지막으로 양측 정상이 기자회견을 하게 된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소인수 회담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참석할 것"이라며 "대통령들이 개인적으로 비공개 회담을 하고 싶어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미·러 회담에서 논의될 주제에 대해서는 "정상들은 어떤 주제든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미국 측은 나발니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이 주제와 관련한 많은 신호들을 목격했고, 물론 그들은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미국이 벨라루스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략적 안정과 정보 보안, 사이버 범죄와의 전쟁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며 "양국 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미해결 사안은 별도로 논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제 협력과 기후 문제, 북극권 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을 열거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지역 현안도 논의 대상"이라며 이란 핵 문제와 중동 정착촌, 시리아·리비아·아프가니스탄 상황 등과 함께 한반도 상황도 언급했다.

또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 문제와 벨라루스 상황은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문제도 다른 지역 이슈와 함께 다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것들은 의제로 합의된 주제들이지만, 대통령들은 그들의 재량에 따라 어떤 주제든 다룰 수 있다"며 "사전에 합의되지 않은 주제도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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