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만찬에서 예수 대신 미국·12제자 대신 G7 회원국 그려
G7 정상 기념사진서 바이든 대신 트럼프 등장시킨 영상도 인기
'중국과 일곱 난쟁이' 중국서 G7 회의 조롱 패러디물 봇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반(反)중 전선'을 분명히 하자 중국 온라인에서 G7 회의를 비난하거나 조롱하는 패러디물이 화제다.

14일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그래픽 아티스트 반퉁라오아탕(半桶老阿湯·필명)은 최근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최후의 G7'이라는 제목의 그림을 게시했다.

최후의 만찬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얼굴에 G7 회의 참가국을 의미하는 동물을 합성해 자국 압박에 나선 서방 국가들을 비난하는 내용이다.

테이블 가운데 앉은 예수의 얼굴에는 미국을 상징하는 흰 독수리를, 나머지 제자들의 자리에는 늑대(이탈리아), 시바견(일본), 캥거루(호주), 사자(영국), 비버(캐나다), 코끼리(인도) 등을 그려 넣었다.
'중국과 일곱 난쟁이' 중국서 G7 회의 조롱 패러디물 봇물

그림에서 일본을 상징하는 시바견이 주전자를 들고 초록색 음료를 따르는 모습에 대해 네티즌들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상 방류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시바견이 들고 있는 주전자에는 원자력 마크가 그려져 있다.

또 테이블 아래에서 피를 흘리며 무릎꿇고 앉아 있는 코끼리는 인도를 상징한다.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을 비꼬은 것이다.

네티즌들은 "인도는 G7 회원국이 아님에도 중국에 맞서기 위해 G7을 따르려고 한다"며 "인도는 의자도 없다"고 반응했다.

테이블 위에는 중국 지도를 그려 넣은 케이크가 보이는데, 네티즌들은 중국을 먹어 치우겠다는 G7 국가들의 야욕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난 5월 런던에서 열린 G7 외교장관 회의를 120년 전 중국을 침략한 8개국 연합군에 비유하는 그림을 그린 만화가 우허치린(乌合其麟)인 자신의 웨이보에 "사실에 기초한 창작물은 영원히 공감을 불러온다"며 극찬했다.
'중국과 일곱 난쟁이' 중국서 G7 회의 조롱 패러디물 봇물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G7 정상 기념사진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대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등장시킨 패러디 영상을 소개했다.

기념촬영을 하던 중 바이든 대통령이 땅속으로 사라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등장하자, 각국 정상들이 반갑게 환영하는 영상이다.

한 네티즌은 "바이든 행정부와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정책이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꼬집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국과 일곱 난쟁이' 중국서 G7 회의 조롱 패러디물 봇물

또 다른 네티즌은 G7 회의를 동화 '백설공주'에 비유하기도 했다.

중국을 백설공주로, G7 국가들을 일곱 난쟁이로 각각 묘사한 것이다.

그림 속 백설공주는 중국 오성홍기가 그려진 치마를 입고 있으며, 일곱 난쟁이가 백설공주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모습이다.

이밖에 G7 정상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놓고 다투는 모습을 담은 패러디 사진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 네티즌은 "서방 국가들이 아무리 중국을 적대시하더라도 우리의 빠른 발전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세계는 중국의 도움 없이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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