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원자재값도 한풀 꺾여
구리도 t당 1만달러선 붕괴
中 "철광석 투기 제재할 것"
지난달까지 고공행진하던 목재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온 구리와 철광석 가격 상승세도 주춤하고 있다. 공급 부족 현상이 개선된 데다 가격 급등 피로감으로 조정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수요가 늘지 않고 있어서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목재 선물 가격은 지난 11일 1000보드피트(bf)당 1059.2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한 주 동안 18% 하락했다. 이는 1986년 이후 35년 만에 가장 큰 주간 낙폭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목재 선물 가격은 지난달 10일 1000bf당 1706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는 최고가 대비 40%가량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수급 여건이 개선돼 목재 선물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목재 산지 등에 투자하는 도메인팀버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미국의 목재 생산량은 5% 증가했다. 목재회사들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늘어나는 공급량에 여유를 찾은 수요자들은 목재 가격이 비싸다고 판단해 구매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있다. 목재 가격은 1992년부터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1000bf당 200~600달러 선이었다.

스콧 리브스 도메인팀버어드바이저 이사는 “미국의 주택경기 호황에 따른 수요 증가를 반영해도 목재 가격은 앞으로 5~8년간 1000bf당 500달러 선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상승세를 보이던 다른 원자재 가격도 ‘숨고르기’ 중이다. 구리 선물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이달 초만 해도 t당 1만달러 선을 유지하다 지난 11일에는 9867.25달러로 마감했다.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철광석 가격 상승세도 주춤하고 있다. 철광석 가격이 폭등하자 지난달 중국 정부는 투기 수요 등을 제재하겠다고 나섰다. 지난달만 해도 구리 평균가격은 2019년 평균가격보다 68.8% 뛰었다. 같은 기간 철광석은 129.1%, 옥수수는 81.9%, 목재는 301.3% 상승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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