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두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호주서 AZ 백신 접종 두번째 사망자…"혈액응고 부작용"
10일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TGA)은 지난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뇌 혈액응고로 숨진 52세 여성의 사인이 AZ 백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12일 NSW주에서 AZ 백신을 맞은 48세 여성이 혈소판 감소 및 부정맥 혈전 증세로 숨진 이후 50대에서 두번째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TGA는 "이번 경우는 (AZ 백신) 부작용의 중증 사례"라면서 "희생자의 유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TGA는 기저질환 유무 등 사망한 여성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폴 켈리 호주 연방 수석의료관은 "몇주 전에 백신을 맞은 이 여성의 죽음은 지극히 불운한 경우"라면서 "그렇지만 호주 전역에서 시행된 360만회 백신 접종 가운데 단지 두번째 사망이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켈리 의료관은, TGA는 AZ 백신으로 인한 혈액응고를 중증과 경증으로 나누는데 "지금까지 발생한 부작용 48건 중에서 중증은 15건으로 극히 드물고, 나머지는 모두 경증으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부작용에 대한 진단과 치료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면서 "불운한 사례들을 통해서 더 배우면서 이를 모든 의료진과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