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서안지구서 팔레스타인 정보 장교 등 3명 사살
지난달 11일간의 무력 충돌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긴장이 여전한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군인 등 3명을 사살하는 일이 벌어졌다.

10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뉴스통신 와파(WAFA)와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요르단강 서안 북부의 제닌에서 사복 차림의 이스라엘 특수부대 대원들이 총격전 끝에 3명을 사살했다.

와파 통신은 점령군이 사살한 3명 중 2명이 팔레스타인군 정보부대 소속 장교 타리세르 아야사(32)와 야세르 엘레위(23)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서안지구서 팔레스타인 정보 장교 등 3명 사살
또 다른 한 명의 사망자는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됐다가 풀려난 자멜 알-아모리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스라엘군(IDF)은 과거 자국 국경수비대원들에게 총격을 가한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대원 검거 작전 중 먼저 총격을 받고 응사했다고 밝혔다.

PIJ는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본부를 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로, 지난달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 당시 하마스 편에서 참전했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가 PIJ 소속 남성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또 이 신문은 팔레스타인 군인들이 영내에서 보초를 서다가 이스라엘군의 체포 작전을 확인한 뒤 개입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종종 군사 작전을 한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보안군은 절차와 규정에 따라 협력하며 대체로 충돌을 피하는 관계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군인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이 이례적이라고 예루살렘 포스트는 전했다.

한편, 와파 통신은 총격 사건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행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