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새 연정 신임투표 13일…네타냐후 실권여부 판가름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의 실권 여부가 결정되는 새 연정에 대한 신임 투표가 13일(이하 현지시간) 진행된다.

8일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리브 레빈 크네세트(의회) 의장은 오는 13일 특별 총회를 열어 새 연정 승인을 위한 신임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레빈 의장은 또 "(그날) 총회에서는 신임 크네세트 의장 투표도 치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8개 야권 정당이 참여하는 반네타냐후 연정이 신임투표를 통과하면 총 재임 기간 15년이 넘는 네타냐후 총리 통치가 막을 내리게 된다.

네타냐후의 수석보좌관 출신인 나프탈리 베네트(49) 야미나 대표가 차기 총리 자리를 예약한 상태다.

이스라엘 새 연정 신임투표 13일…네타냐후 실권여부 판가름
원내 2대 정당인 중도 성향의 예시 아티드(17석)를 비롯한 8개 야권 정당은 지난 2일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

연정 참여 정당은 중도 성향의 청백당(8석), 중도 우파 성향의 '이스라엘 베이테이누'(7석), 좌파 성향의 노동당(7석), 우파 성향의 '뉴 호프'(6석), 사회민주주의 계열의 메레츠(6석), 극우 성향의 야미나(7석), 아랍계 정당 라암(4석) 등이다.

이들 8개 정당의 의석은 62석이지만, 야미나 의원 7명 가운데 6명만 참여 의사를 밝혀 전체 연정 지지 의원 수는 61명이다.

1명이라도 이탈자가 나오면 반네타냐후 연정은 성사되지 못한다.

이런 가운데 연정 지지 여부를 놓고 고심해온 야미나 소속 의원 니르 오르바흐는 이날 연정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했다고 예루살렘 포스트가 전했다.

궁지에 몰린 네타냐후 총리는 신임투표 이전에 연정에 참여하는 우파 의원들의 이탈을 유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