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9월말까지 국민 80% 백신 접종…5천430만명 규모"
이탈리아 정부가 9월 말까지 전 국민 80%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백신 캠페인을 총괄하는 프렌치스코 필리우올로 정부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최근 화이자 백신 접종 승인이 난 12∼15세까지 포함된 것으로 5천430만 명에 해당하는 규모다.

필리우올로 위원장은 또 더 많은 국민이 편리하게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백신 캠페인을 현재의 대규모 접종센터 중심에서 더 지역화된 시스템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밝혔다.

주거지와 가깝고 접근성이 좋은 보건소 등을 통해 상시 접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탈리아는 작년 12월 27일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 동시에 백신 캠페인을 시작했다.

8일 현재 한차례 이상 백신을 맞은 국민은 2천639만5천여 명(43.8%)이며, 이 가운데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인원은 1천315만여 명(21.8%)으로 집계됐다.

최근 백신 수급 문제 완화로 속도가 붙으면서 하루 접종자 수가 50만∼60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7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천273명, 사망자 수는 65명이다.

누적으로는 각각 423만3천698명, 12만6천588명에 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