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수는 63명…"철로 용접 이음 부분 파열이 탈선 유발"
파키스탄 열차 충돌 사고 사상자 160여명으로 늘어(종합)
파키스탄 남부에서 7일 오전(현지시간) 발생한 열차 충돌 사고의 사상자 수가 160여명으로 늘어났다.

현지 지역 당국 관계자는 8일 AP통신과 현지 언론에 "지난 밤 수색 작업 결과 시신 12구를 더 수습해 사망자 수는 63명으로 증가했다"며 부상자 수는 1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사상자 수는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계속 늘어났다.

사고 당일 오후만하더라도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35명, 64명 수준인 것으로 각각 파악됐다.

하지만 이날 밤 사망자 수는 51명으로 증가했고 부상자 수도 1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7일 신드주 고트키 지구 다르키시 인근에서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달리던 열차끼리 충돌했다.

남부 카라치에서 북쪽으로 달리던 밀라트 급행(Millat Express) 열차가 먼저 탈선해 옆 철로로 넘어졌고, 뒤이어 북쪽에서 카라치로 향하던 시에드 급행(Sir Syed Express) 열차가 이를 덮쳤다.

당시 두 열차에는 약 1천100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사고 현장에는 군 병력까지 투입됐으며, 중장비는 차량 잔해를 헤치며 수색 작업을 벌였다.

헬리콥터도 동원돼 부상자 수송 등을 지원했다.

구조작업은 8일 정오께 마무리됐으며 지금은 철도 운행 재개를 위한 철로 수리 작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현지 지오뉴스는 초기 사고 원인 조사 보고서를 인용, 철로의 용접 이음 부분이 부서지면서 밀라트 급행이 탈선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에서는 부실한 신호 체계, 차량 노후화 등으로 인해 열차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AFP통신은 "현지에 열차가 들어온 것은 1880년대인데 이후 140년간 거의 바뀌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열차 충돌 사고 사상자 160여명으로 늘어(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