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이 30년 만에 다시 금성으로 탐사선을 보내기로 했다. 나사는 금성 탐사선을 통해 지구 온난화의 비밀을 탐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사는 2일(현지시간) 금성 탐사 프로젝트에 10억달러(약 1조11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고 발표했다. 나사는 디스커버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검토한 결과 금성 탐사를 최종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록히드마틴이 사업자를 맡게 됐다. 본격적인 사업 시기는 2028~2030년으로 예정하고 있다.

나사가 금성을 탐사하는 이유는 온난화를 연구하는 데 있다. 과학자들은 금성의 기온이 납을 녹일 수 있을 정도로 급등하며 한때 금성에 존재하던 바다가 말라붙었다고 보고 있다. 태양계에서 지구와 가장 가까운 행성인 금성이 어떤 연유로 극심한 온난화 현상을 맞았는지 여부를 연구해 지구 온난화 현상의 실마리를 잡을 수도 있다는 기대가 프로젝트 추진에 반영됐다. 금성의 대기를 측정하고 과거 바다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다빈치플러스 프로젝트와 금성의 지질을 연구할 베리타스 프로젝트가 가동된다.

나사는 1989년 마젤란을 발사해 금성을 탐사했다. 이후 금성 탐사는 진척되지 않아왔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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