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결혼식 도중 신부가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곧바로 처제와 결혼식을 올린 남성이 논란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마을에서 수르비라는 여성이 신랑 망게시 쿠르마와 혼례를 치르다가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신랑과 신부 양측이 전통 화환을 교환하는 예식이 진행 중이었다. 결혼식장에 금방 의사가 도착했지만 수르비는 결국 숨을 거뒀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수르비의 오빠인 사우라브는 인도 IANS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수르비가 사망하자) 양측 가족이 모여 대책 논의를 시작했다"며 "그때 누군가가 내 여동생 니샤가 언니 대신 결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 당일 죽은 여동생의 시신을 방으로 옮겨 놓고 또 다른 여동생이 대신 결혼을 하는 기이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회상했다.

결혼식을 마친 뒤에는 수르비를 추모하는 의식이 치러졌다. 신부 가족 중 한 명은 "우리에게는 너무 힘든 결정이었다"고 회상했다. "한 아이는 숨진 채 방에 누워 있고 다른 아이는 방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있었다"며 "이렇게 엇갈린 감정을 동시에 경험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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