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쿠르드 자치지역서 아랍계 소요…6명 사망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부에서 아랍계 주민의 소요가 발생해 6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가 밝혔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일(현지시간) 북부 만비즈에서 아랍계 주민의 소요가 발생했으며 "지난 48시간 동안 보안군의 총격에 시위대 6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아랍계 주민들은 쿠르드 자치정부의 강제 징집에 반발하며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도로를 점거하고 보안군 검문소를 공격했으며, 이에 보안군은 실탄을 발사하며 진압에 나섰다.

쿠르드 자치정부 통제 지역 내 18세 이상은 1년간 의무적으로 군 복무를 해야 한다.

AFP 통신에 따르면 쿠르드 자치정부와 연계된 만비즈 군사 위원회는 "이미 시행한 지 7년이 된 징병 문제를 분쟁의 빌미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가 "외부 세력의 지시를 받은 범죄 조직의 소행"이라며 "시리아 정부와 터키가 배후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쿠르드족은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생하자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하고 아랍계 주민들을 포섭해 자치정부를 수립했다.

이들은 2014년 시리아·이라크를 근거지로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발호하자 미군과 함께 IS 격퇴전의 선봉에 섰고,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시리아 쿠르드족의 세력이 커지자 자국 내 쿠르드 분리·독립주의자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우려한 터키는 2019년 시리아 국경을 넘어 쿠르드족을 공격했으며, 쿠르드족은 터키-시리아 국경에서 30㎞ 밖으로 철수하는 조건으로 터키와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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