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매체 "중국 포럼서 헨리 폴슨·케빈 러드 지적"
"미중, 한계선 설정하지 못 하면 '위험한 10년' 직면'

미국과 중국이 상호 차이를 극복하는 방안을 찾지 못하면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SCMP는 전날 베이징에서 진행된 국제금융포럼에서 헨리 폴슨 전 미 재무장관은 "미중 간에는 국가안보 수호를 위해 일부 전략적 디커플링(탈동조화)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탈동조화가 너무 진행되면 '경제적 철의 장막'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 CEO를 지낸 금융전문가로 조지 부시 행정부의 재무장관을 지낸 그는 예전부터 미중이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면 '경제적 철의 장막'(economic iron curtain)이 드리워져 완전한 냉전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폴슨 전 장관은 사전 녹화된 화상 연설을 통해 세계 경제 전반에서 양립할 수 없는 규정과 기준이 만들어지면서 혁신과 경제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는 미중 모두에 경제적 연결은 필수적이며, 양국은 호혜를 향해 나아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하자. 협력하자. 각자 이익에 부합할 경우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SCMP는 "10년 전 미중 전략경제대화(SED) 창설에 힘을 보탠 폴슨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수년간 미중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이같은 경고를 했다"고 밝혔다.

같은 포럼에서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는 "미중은 한계선을 설정하고 규칙을 세워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상원에서 대만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 기술 연구 분야에 막대한 지원을 하는 내용의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는 향후 위험한 10년을 가리키는 신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중은 상호 간에 기본 원칙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러드 전 총리는 중국에 있어 '하나의 중국' 원칙은 협상에 있어 핵심이라면서 "대만을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의 불필요한 도발적 행동을 끝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이 각자의 체제가 더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목적으로 경쟁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무기통제나 기후변화 등에서 협력의 여지는 있다고 했다.

이어 "미중은 상호 안보정책에서 한계선을 설정할 필요가 있고 그것은 가능하다고 본다"며 "그렇지 않으면 재앙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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