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멕시코의 항공 안전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NBC 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FAA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한 평가작업에서 멕시코의 항공 안전 규정 등이 유엔이 정한 국제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판단해 1등급이던 멕시코의 항공 안전 등급을 2등급으로 내렸다고 밝혔다.

FAA는 멕시코 연방항공청의 인력과 훈련이 부족한 상태이며 정치적 압력을 차단하는 관련 법령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FAA의 이번 결정으로 멕시코 항공사들은 미국 내 기존 운항 노선 외 신규 취항이 금지되며 미국 항공사들은 멕시코 항공사들과 좌석을 공동판매해 노선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코드 셰어를 할 수 없게 된다.

멕시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여행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미국 항공사 입장에서는 항공 수요가 그나마 유지되는 몇 안 되는 국가 가운데 하나다.

FAA는 지난 2010년에도 멕시코의 항공 안전 등급을 2등급으로 내렸으나 몇 개월 뒤 1등급으로 복귀시킨 바 있다.

FAA가 항공 안전 2등급으로 분류하는 국가는 가나,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등이다.

미 항공당국, 멕시코 항공 안전 기준 등급 하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