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우파 정당 영입에 관심…지지율 추락이 걸림돌

내년 브라질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인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18년 대선에서 우파 사회자유당(PSL)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이후 당 대표와 갈등을 빚다가 2019년 11월 탈당해 현재는 무소속이다.

보우소나루는 그동안 복음주의 개신교 세력의 지지를 배경으로 '브라질을 위한 동맹'(APB)이라는 극우 정당 창당을 추진해 왔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끝내 창당이 어려우면 기존 정당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해야 하는 입장이다.

'무소속' 브라질 대통령, 내년 대선 앞두고 어느 정당 선택할까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현재 9개 우파 정당이 보우소나루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면서 물밑 접촉이 진행되고 있으나 세부 사항에서 입장이 엇갈리면서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9개 우파 정당 지도부와 입당 문제를 협의하면서 내년 대선 전략을 포함한 당 운영과 관련해 사실상 전권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사회자유당 복당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으나 당내에서 보우소나루에 대한 거부감을 강하게 드러내면서 협의에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 선거법은 무소속 대선 출마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대선 일정에 따라 내년 4월까지 소속 정당을 결정해야 출마 자격이 주어진다.

정당을 결정하더라도 추락한 지지율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의 최근 조사 결과를 보면 보우소나루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24%·부정적 45%·보통 30%로 나왔다.

2019년 초 보우소나루 정부 출범 이래 긍정적 평가는 가장 낮고, 부정적 평가는 가장 높다.

대선주자 예상 득표율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41%, 보우소나루 대통령 23%로 나와 18%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고 두 사람이 결선투표에서 맞붙는 상황을 전제로 한 예상 득표율은 룰라 55%·보우소나루 32%로 나왔다.

여기에 코로나19 부실 대응과 백신 접종 부진, 실업률 증가 등이 겹치면서 탄핵 추진설도 힘을 받고 있다.

다타폴랴 조사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의견은 찬성 49%·반대 46%로 나왔다.

보우소나루 정부 출범 이후 이뤄진 다타폴랴 조사에서 탄핵 찬성이 우세하게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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