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골란고원·레바논 국경에 병력 배치할 것"
이라크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요청 시 이스라엘과 직접 싸울 것"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지속하는 가운데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단체가 팔레스타인의 요청이 있으면 이스라엘과 직접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20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이슬람 시아파 무장단체 '하라카트 헤즈볼라 알누자바'(HHN)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정권과의 싸움 참여는 팔레스타인의 요청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알누자바는 "팔레스타인을 지원하기 위해 시온주의자(이스라엘)와 직접 대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팔레스타인 저항을 돕는 것은 종교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의 소원은 시온주의자에 대항하는 작전에 참여하는 것이며, 골란고원(시리아 국경)·가자지구·레바논 국경에 병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크람 알카비가 이끄는 알누자바는 이라크 내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PMF)에 속해 있으며 이란으로부터 무기와 전술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누자바는 2019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테러단체로 지정됐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은 11일째 이어지고 있다.

양측 사망자 수도 24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은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기간에 진행되던 이슬람교도들의 종교행사와 유대인 정착촌을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됐다.

하마스는 알아크사 사원에서 이스라엘 경찰이 철수할 것을 요구하면서 지난 10일 오후부터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했으며,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를 공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