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5년은 연평균 2.5%…올해 물가상승률 5.05%로 시장 현실과 격차
'코로나 진정세' 브라질, 올해 성장률 전망치 3.2%→3.5%로 상향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전망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브라질 경제부는 18일(현지시간) 발표한 거시재정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3.5%로 높였다.

올해 GDP는 8조4천200억 헤알(약 1조5천967억 달러)로 추산됐다.

이어 내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2.5%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적절하게 통제되고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는 것을 전제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6%로 보고 있다.

중앙은행이 집계하는 경제활동지수(IBC-Br)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해 3월 -5.79%, 4월 -9.14%를 기록했다가 5월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제활동지수는 공식적인 GDP 발표에 앞서 중앙은행이 내놓는 것으로 'GDP 선행지수'로 불리며,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데도 주요 변수가 된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과 2016년에 -3.5%와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가 2017년 1.3%, 2018년 1.4%, 2019년 1.4% 성장했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4.1%의 성장률을 보였다.

한편, 경제부는 올해 물가 상승률을 5.05%로 예상해 시장의 현실과 비교적 큰 차이를 보였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이 지난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4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 상승률은 6.76%로 나와 정부 당국의 물가 억제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정부 당국은 올해 물가 기준치를 3.75%로 설정하고 ±1.5%포인트의 허용 한도를 뒀다.

물가 상승률이 2.25∼5.25% 범위 안에 들여야 억제 목표가 달성됐다고 간주한다는 의미다.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되면서 중앙은행은 지난 3월 중순에 이어 이달 초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인상했으며, 현재 기준금리는 3.50%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같은 폭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