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지재권 면제 찬성국 "반대국, WTO 협상 참여해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를 찬성하는 국가들이 이와 관련한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에 반대국의 참여를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찬성국 62개국은 공동 작성한 성명 초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인) SARS-COV-2의 계속되는 변이와 새로운 변이 출현은 이 바이러스 통제의 심각한 불확실성과 복잡성, 이번 제안의 시급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지재권) 면제 제안에 시기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것은 WTO의 합리성과 신뢰성을 약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동 지지자들(cosponsors)은 문서에 기반한 논의에 참여할지를 아직 밝히지 않은 모든 대표단에 가능한 한 빨리 그렇게 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인도와 남아공은 지난해 10월 WTO에 지식재산권협정(TRIPS) 관련 조항의 일시적 면제를 통해 어느 나라든 특허 걱정 없이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자고 요구했다.

당시 이들 국가는 지재권 면제 기간에 대해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시행되고 전 세계 인구의 대다수에게 면역이 생기기까지"로 제안했다.

이후 교착 상태에 빠졌던 해당 논의는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코로나19 지재권 면제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탄력이 붙었다.

다만 독일과 스위스, 일본 등 일부 국가와 제약 업계는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WTO의 다음 TRIPS 공식 회의는 6월 8일에 예정돼 있다.

인도와 남아공은 이 회의가 열리기 전에 지재권 면제 적용 범위와 기간을 좀 더 명확히 한 새로운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