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까지 완료 목표…화이자 백신도 사용
남아공 대중 접종 돌입…60세 이상 500만 고령자(종합)

남아프리카공화국이 17일(현지시간) 60세 이상 고령자들에 대한 접종에 들어갔다고 비즈니스테크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

본격적인 일반 대중 접종에 돌입한 이날 몇몇 양로원과 일부 60세 이상 주민들에게 화이자 백신이 투여됐다.

이 가운데는 케이프타운 브루클린 체스트병원에서 접종한 노벨평화상 수상자 데스몬드 투투(89) 전 대주교 내외도 포함됐다.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전날 저녁 이들 500만 고령자에 대한 접종을 6월 말까지 마칠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전국 87곳에서 접종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주말까지 접종 장소를 약 200군데로 늘리고 일선 보건직원 120만명에 대한 접종 목표도 이때까지 이룰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남아공은 1단계로 얀센 백신을 활용해 보건직원 근 48만명을 접종한 상태다.

음키제 장관은 이번 2단계부터는 새로 450만 회분의 화이자 백신과 200만회분의 얀센 백신을 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아공 대중 접종 돌입…60세 이상 500만 고령자(종합)
남아공은 전날 밤 32만5천260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전달받아 현재 100만회분에 가까운 화이자 백신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남아공은 인구 6천만 명 중 4천600만 명에 대한 백신을 주문한 상태다.

남아공은 당초 2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을 하려고 했으나 남아공발 변이에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자 세계 최초로 얀센 백신으로 2월 중순부터 보건 직원 접종을 해왔다.

그러나 그마저 미국에서 희귀 혈전증 부작용을 제기하자 4월 중순부터 2주간 중단했다가 다시 접종에 들어가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현재 남아공 인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비율은 1%가 채 안 된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코로나19 타격을 심하게 받은 남아공은 160만 명의 감염자 가운데 5만5천 명 이상이 사망했다.

최근 수 주간에는 인도 및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돼 3차 감염파동에 대한 두려움이 표면화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