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출연해 "육류 소비 등 삶의 질 포기하지 않고 온실가스 줄일 수 있다"
케리 특사 "온실가스감축 절반 신기술로 가능할 것"
미국의 존 케리 대통령 기후특사(전 국무장관)가 향후 온실가스 감축량의 절반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미래의 신기술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케리 특사는 16일(현지시간) BBC방송의 앤드루 마 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사람들이 온실가스를 줄이려고 육류 소비와 같은 현재의 삶의 방식을 포기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케리는 이 방송에서 "온실가스 감축량의 50%는 우리가 아직 가지지 못한 미래 기술에서 올 것이라고 과학자들이 내게 말한다"며 "이것은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육류를 덜 먹을 필요가 없을 것이라면서 "소가 방출하는 메탄가스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축산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리 특사는 이어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미국이 신기술 개발과 신(新)경제로의 전환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 0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케리는 "우리는 결연하다"면서 "새 전력망 구축과 신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대체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신경제로 매우 신속히 이동하겠다.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한 케리는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당사국회의(COP26) 회의를 앞두고 다음 주 런던을 방문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