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형행사 실험…웸블리 잉글랜드 FA컵 경기·5K 달리기 등
인도 변이에도 영국서 축구 결승전 2만1천명 직관
영국이 인도 변이 바이러스 우려 중에도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는 실험을 예정대로 치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런던 외곽의 켐튼 공원에서는 약 2천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모인 가운데 5㎞ 달리기 행사가 개최됐다고 BBC와 스카이뉴스 등이 보도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대규모 행사를 안전하게 개최하는 방안을 연구하기 위한 영국 정부의 실험 일환이다.

이번 행사는 두 그룹으로 나눠서 한 그룹은 거리두기 없이 달리고 다른 그룹은 2명씩 3초 간격을 두고 출발해 거리두기를 지켰다.

달리기 코스에는 카메라 30대를 설치해서 움직임과 상호작용을 기록했다.

참가자들은 전날 신속검사를 받았고 당일 아침과 이번 주 목요일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는다.

인도 변이에도 영국서 축구 결승전 2만1천명 직관
정부 실험의 일환으로 지난달 말 리버풀에서 나이트클럽이 문을 열었고 브릿 어워즈 시상식,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준결승 등이 수천 명이 참가한 가운데 거리두기를 하지 않고 치러졌다.

이날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개최되는 2020-2021 FA컵 결승전에서도 관중 2만1천명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관람한다.

이번 실험 중 가장 큰 규모다.

입장권은 결승전을 뛰는 첼시와 레스터시티측이 6천250장씩 배당받아 시즌권 구매 팬들에게 나눠줬고 나머지는 지역 주민, 핵심 인력 등에게 지급됐다.

FA 회장인 윌리엄 왕세손도 참석한다.

관람객은 코로나19 신속검사를 받아서 음성결과를 받은 뒤에 마스크를 끼지 않고 코로나19 이전처럼 거리두기 없이 경기를 볼 수 있다.

영국에선 아직 공연장과 스포츠 경기장이 닫혀있으며 정부는 6월 21일로 예정된 추가 봉쇄완화 때 운영을 허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인도 변이 확산으로 추가 봉쇄완화 시기가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