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자국 백신과 현지 생산 AZ 백신 이용…코로나19 급증세 여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폭발적 확산세가 여전한 인도가 러시아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접종에 투입한 것으로 14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의 해외 공급 및 위탁생산을 담당하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언론보도문을 통해 이날부터 인도에서 스푸트니크Ⅴ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인도, 러 스푸트니크 V 백신 접종 투입…"첫 외국생산 백신"
RDIF는 스푸트니크Ⅴ 백신은 인도가 사용하는 첫 번째 외국 생산 백신이라면서, 인도 중남부 도시 하이데라바드에서부터 접종이 개시됐다고 소개했다.

인도는 지금까지 자국에서 생산되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비실드(Covishield) 백신과 현지 업체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자체 개발한 코백신(Covaxin)을 접종에 사용해 왔다.

인도는 지난 4월 12일 스푸트니크Ⅴ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으며, 1차 공급분이 지난 1일 하이데라바드 공항에 도착했다.

두 번째 공급분은 이번 주말까지 도착할 예정이다.

인도는 스푸트니크Ⅴ 백신의 해외 위탁 생산 중심지이기도 하다.

RDIF는 앞서 5개 인도 제조사와 연 8억5천만 도스(1회 접종분) 분량의 스푸트니크Ⅴ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에선 여전히 하루 30만 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며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승인했지만,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 전에 1.2상 결과만으로 승인하면서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다가 지난 2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에 이 백신의 예방 효과가 91.6%에 달한다는 3상 결과가 공개되면서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 32억 인구를 가진 65개국이 이 백신을 승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