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렌쇼' 방송 19년 만에 막 내린다
엘렌 드제너러스 "더이상 도저 대상 아냐"
업계에선 제작진 '갑질 논란' 추정

그룹 방탄소년단도 찾았던 미국의 유명 토크쇼 NBC '엘렌 드제너러스 쇼'(이하 엘렌쇼)가 19년 만에 막을 내린다.

월스트리트저널, BBC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각) 2003년 첫 방송돼 19년간 명맥을 이어왔던 엘렌쇼가 내년을 끝으로 종영한다고 보도했다.

엘렌쇼는 낮시간대 방송돼 전 연령층을 상대로 인기를 끌어왔다. 인기 연예인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거나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방탄소년단, 싸이, 세븐틴, 슈퍼엠, 몬스타엑스 등이 출연한 바 있다.

엘렌 드제너러스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충분히 훌륭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이었지만 더 이상 도전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모든 걸 놓칠 수 있지만 직감적으로 다른 일을 해야 할 때라는 걸 느꼈다"며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엘렌 드제너러스의 이같은 결정이 제작진의 '갑질 논란'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엘런쇼' 스태프들은 직장내 괴롭힘, 인종차별 등을 폭로했고 엘런은 "결코 일어나서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사과했다. 이후 시청률은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고 광고 수익은 직격탄을 맞았다.

엘렌은 갑질 논란과 관련해 "영향을 미칠 뻔했으나 '엘런쇼' 중단 결정에는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엘렌 드제너러스는 1980년대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시트콤, 영화 등에 출연했다. 2003년부터 '엘런쇼'를 진행 부동의 토크쇼 MC로 자리 잡았고 '백인 오프라 윈프리'라는 평가도 받았다.

연봉은 7500만 달러(한화 약 848억 4000만원)으로 추정되며 2020년 기준 순자산은 3억 3000만 달러(한화 372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레즈비언 방송인으로 2008년 배우 포샤 드로시와 결혼식을 올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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