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하락은 현대화 필연적 결과…보육서비스 개선해야"
中인구학회장 "향후 중국 '인구 제로 성장' 단계 불가피"

중국 인구학회 회장은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중국도 현대화에 따른 저출산 여파로 향후 중국이 '인구 제로 성장'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중국국제라디오에 따르면 자이전우(翟振武) 인구학회장은 최근 중국 인구 조사 결과를 토대로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기간 중국의 인구가 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보육 서비스 개선을 통해 출산율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이전우 회장은 "출산율 저조는 예상했던 일이며 향후 중국은 인구 제로 성장 단계를 겪게 될 것"이라면서 "총인구가 어느 순간 정점을 찍은 뒤 완만하게 감소할 것으로 수십 년 전에 이미 예상했다"고 밝혔다.

자이 회장은 중국의 출산율 하락이 현대화 과정에서 필연적인 결과며 산업화와 현대화를 추진하는 국가들이 모두 겪는 리스크라면서 "산아 제한을 폐지하는 등 출산 정책만 바꿔서는 그 효과가 매우 적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서 2년 전부터 '두 자녀 정책'이 시행되면서 일시적으로 출산율이 늘었다가 다시 하락세를 보인다면서 "현재 출산율이 낮은 것은 정책적인 원인이 아니라 경제와 사회 등 주변 여건 때문에 출산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고학력과 빠른 산업화와 도시화가 중국의 출산율을 낮추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봤다.

자이전우 회장은 "출산 정책을 조정하기보다는 보육 서비스를 완벽히 구축해 출산할 의향이 있는 여성들이 고민 없이 아이를 낳도록 해야 한다"면서 "소득이 낮거나 아이를 돌보면서 일하기 어려운 상황 등이 여성의 출산 의지를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中인구학회장 "향후 중국 '인구 제로 성장' 단계 불가피"

자이 회장은 중국의 보육 서비스 체계를 보완하면 출산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현재 0~3세 유아를 위한 보육 서비스가 없는 상황이며 도시에서 유아들은 거의 부모가 돌봐야 하고 관련 시설도 태부족"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로선 정부가 신속히 보육 서비스 체계를 대대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출산율을 높이는데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11월 기준 중국 인구가 14억1천178만 명으로 2010년(13억3천972만 명)보다 7천300만 명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10년간 인구 증가율은 0.53%로, 2000∼2010년(0.57%)보다 떨어져 인구 감소 우려가 제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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