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한마디에 비트코인 시장 떠들썩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 허용을 중단한다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윗 이후 약 3시간만에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에서 3658억5000만달러(약 414조7000억원)가 증발했다.

13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머스크의 트윗이 올라오기 직전인 12일 오후 6시(미국 동부시간) 전체 가상화폐 시총은 2조4300억달러였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오후 8시45분께 2조600억달러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시간도 안되는 시간에 우리 돈 415조원 가량이 증발한 셈이다.

가상화폐에서 가장 가격이 높은 비트코인은 한때 코인당 49,624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날 오전 9시45분(미국 동부시간) 가상화폐 전체 시총은 2조2300억달러로 머스크 트윗 게시 전보다 약 2천억달러(약 226조7천억원) 줄어든 상태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월 초대 기반으로 운영되는 음성 기반의 SNS 앱인 클럽하우스에서의 토론을 통해 자신을 "비트코인 지지자"로 소개하면서 비트코인 열풍을 일으켰다.

당시 그는 "내가 여기서 얘기하는 것이 시장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많은 친구들이 오랫동안 내가 이 시장에 참여하도록 납득시키기 위해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믿기 시작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하면서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인 2013년에 친구가 저에게 비트코인에 대해 소개해준 적이 있다"며 "확실히 그때 비트코인을 조금이라도 샀어야 했는데, 그 파티에 (동참하는 것이) 늦은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또 그는 "지금에서야 비트코인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비트코인 지지자가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금융 투자자들로부터 널리 받아들여지기 직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머스크는 약 3개월만에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사용한 차량 구매 결제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위한 화석 연료 사용의 급격한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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