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중 5명을 추첨해 100만달러(한화 약 11억원)를 주기로 해 이목을 끌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공화당)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백신 접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추첨은 5월 26일부터 적어도 1번 백신을 접종받은 18세 이상 오하이오 성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5주 동안 매주 수요일 진행, 당첨자 총 5명이 각각 100만달러씩 수령할 계획이다.

또 17세 이하 접종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을 진행해 4년 동안의 오하이오 공립대 학비, 기숙사비, 교재비 등을 지원한다고 ABC뉴스는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오하이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대부분 끝나는 내달 2일을 앞두고 나왔다.

오하이오 주민 42%가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무리했지만 최근 접종 수요가 크게 줄었다.

드와인 주지사는 "원하는 사람 누구나 즉시 이용가능한 백신이 준비된 현시점에서 진짜 낭비는 (백신 복권이 아니라) 코로나19에 의해 희생된 생명"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 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구제기금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