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보기관 수장, '병력 철수' 러시아 측 주장 반박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지속하는 가운데 약 10만 명의 러시아 군인이 여전히 크림반도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남아있다고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수장이 11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러시아 온라인 뉴스통신 '뉴스루'에 따르면 이반 바카노프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 국장은 이날 한 안보 문제 포럼에 참석해 연설하며 이같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러시아군 약 10만명 여전히 접경지대에 남아있어"

앞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대로부터 군대를 철수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론 철군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주장이었다.

바카노프 국장은 또 약 7천명의 러시아 보안기관 요원들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지속적인 정찰-유격 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같은 활동의 목표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돈바스 지역) 친러 분리주의 반군을 지원하는 것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국가 안보 강화를 방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앞서 지난 6일 키예프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으로부터 러시아군의 철수가 아주 느리게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약 7만5천 명의 러시아 군인과 군사 장비들이 접경 지역에 남아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러시아와 접경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선 지난 2월부터 정부군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 반군 사이에 교전이 격화하고, 이에 맞춰 러시아가 접경 지역으로 군대를 증강 배치하면서 양국 간 대규모 무력 충돌 우려가 고조됐다.

당시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2014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인 10만 명의 병력을 집중시켰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뒤이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지난달 22일 군사훈련 차원에서 자국 서남부 지역(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배치했던 병력에 철수 명령을 내렸다고 밝히면서 긴장 해소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이후 러시아가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로 병력을 철수시켜야 한다고 압박해 왔다.

러시아는 자국 영토 내의 군대 이동과 배치는 주권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 "러시아군 약 10만명 여전히 접경지대에 남아있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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