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접' 중국 동북 3성 인구 10년간 1천100만명 감소

북한과 인접한 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 등 중국 동북 3성 지역의 상주인구가 지난 10년간 무려 1천100만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국중앙(CC)TV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국가통계국이 전날 발표한 인구 센서스 결과 동북 3성 상주인구는 2010년 말 1억952만여명에서 지난해 말 9천851만여명으로 10%나 줄어들었다.

구체적으로 랴오닝성은 4천374만여명에서 4천259만여명으로 2.6% 비교적 소폭 감소한 반면 지린성은 2천746만여명에서 2천407만여명으로 12.3%, 헤이룽장성은 3천831만여명에서 3천185만여명으로 16.8%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10년간 중국 전체 인구가 5.38% 늘어난 것과 대비되는 것으로, 동북 3성의 인구 유출이 심각한 상황임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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랴오닝성과 지린성 상주인구의 성비는 각각 99.70(여성 100명당 남성 수)과 99.69를 기록, 중국 내에서 이들 지역만 여성이 더 많았다.

60세 이상 인구 비율도 랴오닝성(25.72%)이 중국 내에서 1위, 헤이룽장성(23.22%)과 지린성(23.06%)이 각각 3, 4위를 기록하는 등 고령화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 3성 출산율은 6.08‰(인구 1천 명당 출생아 6.08명)를 기록, 전국 평균 8.50‰보다 낮았다.

닝지저(寧吉喆) 통계국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동북 지역 인구 감소는 자연 및 지리적 환경, 출산 수준 및 경제사회적 발전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동북 지역은 북방에 있어 겨울철이 상대적으로 길고 춥다 보니 일부 인구가 기후가 온난한 남방으로 이주했다"고 밝혔다.

또 "동북 지역 경제는 구조조정기에 있는 반면 경제가 발전한 연해 지역에는 다양한 발전 기회와 취업 전망이 있어 동북 지역 등의 인구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동북 3성은 과거 중국의 중화학 공업 중심지였지만, 현재는 자원고갈과 산업구조 재편 등에 따라 지역 경제가 낙후되면서 젊은 층이 현지에서 좋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외부로 유출되는 상황이다.

또 북중간 국경선 1천400km 가운데 지린성이 1천200km, 랴오닝성이 200km를 북한과 맞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몇년 사이 강화된 대북 제재 역시 지역경제 발전을 제한한 요인 중 하나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닝 국장은 "동북 진흥발전을 매우 중시해 여러 주요 조치를 내놨다"면서 "앞으로 동북 지역 인구문제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인구변화에 따른 도전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북 3성 지역에서는 이번 인구 총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중국 최초로 산아 제한정책 전면 완화를 검토하기로 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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