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TC, 일본 닛케이 보도 부인…"특정 지역 파트너 제외 안 원해"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YMTC(Yangtze Memory Technologies Corpㆍ長江存儲·창장춘추)가 미국 업체들을 대체할 공급망을 검토하기 위해 특별 태스크 포스(TF)를 구성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다.

12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YMTC는 지난 10일 저녁 성명을 내고, 미국의 업체들을 대체할 공급망 구축 계획을 검토하기 위해 TF를 구성했다는 '최근의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중국 메모리반도체 선두기업 YMTC "美 대체 공급망 검토 안한다"
YMTC는 성명에서 "YMTC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통합되기로 약속한 글로벌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YMTC는 또 특정 지역을 파트너에게서 제외하기를 원하지 않으며, 모든 나라의 좋은 기업들과 협력하기 위해 문호를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YMTC는 닛케이(日經)신문을 적시하지 않았지만 '최근의 언론 보도'는 닛케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앞서 닛케이는 지난주 YMTC가 800명 이상의 TF를 구성해 미국의 공급업체들을 대체하기 위해 '공급망에 대한 방대한 재검토'에 착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YMTC의 성명은 중국 당국이 미국 기술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미국은 안보상의 우려를 이유로 다수의 중국 기술기업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 최대의 통신장비업체이자 스마트폰 제조기업인 화웨이(華爲)를 제재 대상에 올려놓았으며, 화웨이는 미국 기업의 첨단 기술에 대한 접근이 차단된 상태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9년 5월부터 안보상의 이유로 자국 기업들에 대해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할 때 허가를 받도록 의무화하는 규제를 개시했다.

또 작년 5월부터는 미국의 장비를 사용해 부품을 생산한 외국 기업들에도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할 때 미국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등 화웨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YMTC는 미국 정부의 제대 대상에 오르지 않았다.

2016년 우한(武漢)시에서 설립된 YMTC는 중국 제1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칭화유니그룹(淸華紫光) 계열사다.

YMTC는 128층의 낸드(NAND) 플래시메모리 칩을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칩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주로 사용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2018년 4월 YMTC를 방문해 "세계 메모리 기술의 정상에 올라야 한다"고 격려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