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브랜드의 날' 행사서 '품질 업그레이드' 주문
리커창 "中제품, 품질·경쟁력 높여 시장 신뢰 얻어야"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품질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 많은 중국 브랜드가 국내외 시장에서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는 향후 미국을 넘어서기 위해 화웨이(華爲)나 알리바바(阿里巴巴) 등과 같은 강력한 중국 브랜드를 대거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전날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2021년 중국 브랜드의 날' 행사에 중요 지시를 통해 중국 브랜드 건설 강화와 영향력 및 경쟁력 업그레이드를 주문했다.

리커창 총리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과 중국 공산당의 지시를 철저히 이행하는 바탕 아래 '품질 제일주의'와 '브랜드 의식 수립'을 통해 중국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장인 정신을 기반으로 개방형 시장에서 공평하게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특히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혁신하고 브랜드를 구축하며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 종합 경쟁력을 높여 더 많은 중국 브랜드가 국내외 시장에서 신뢰받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리커창 "中제품, 품질·경쟁력 높여 시장 신뢰 얻어야"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브랜드의 날' 행사는 '중국 브랜드, 세계 공유, 쌍순환(이중순환), 새로운 소비 견인'이라는 주제로 열렸고 중국핵공업집단 등 독자 지식재산권을 가진 중국 기업들이 대거 소개됐다.

중국의 달 탐사선인 창어(嫦娥·중국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 관련 착륙기와 로켓 등 항공 우주 성과물도 전시해 중국의 기술력을 뽐내기도 했다.

한편, 중국은 미국의 압박에 맞서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기간에 반도체와 신소재, 양자컴퓨터, 신에너지 차량 등 핵심 분야에서 독자 기술과 브랜드를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