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파더' 일론 머스크의 호언장담에도 도지코인이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유명 예능프로그램 NBC 'SNL'(Saturday Night Live) 방송 이후 도지코인 시세가 급락하고 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방송 출연을 앞두고 "내가 도지코인의 아버지"라고 밝히며 기대를 모았고, 방송에서 수차례 도지코인을 언급했지만 시세는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

이날 방송에 일론 머스크는 어머니 마이어 머스크와 함께 출연했다. 마이어 머스크가 "어버이날 선물이 도지코인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하자, 일론 머스크는 "그게 맞다"면서 도지코인 홍보에 열을 올렸다.

또한 "나를 도지코인 아버지로 불러 달라"고 소개하는가 하면, 사회자가 "도지코인 가격이 더 오르냐"고 질문하자, "달까지 급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는 'SNL' 출연 소식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직접 알리면서 "내가 도지코인의 아버지"라고 밝혔다. 비주류였던 도지코인은 올해에만 140배 폭등했는데, 그 배경엔 일론 머스크의 발언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SNL' 출연 이후 "1달러까지 오르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흘러나왔다.

특히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가 'SNL'에서 도지코인에 힘을 실어줄 발언을 하지 않겠냐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수차례 도지코인 언급에도 구체적인 상승 동력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결국 방송 이후 도지코인은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 방송 후 한 시간 만에 도지코인은 0.65달러에서 0.55달러로 17% 가량 빠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