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해안경비대 경고사격 과정서 발생…일주일새 두번째

리비아 근해서 伊어선 피격 1명 부상…어업권 분쟁 재발 조짐

리비아 근해에서의 조업 활동을 둘러싸고 이탈리아와 리비아 사이의 갈등이 재발할 조짐을 보인다.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비아 해안경비대가 6일(현지시간) 자국 근해에서 조업하던 3척의 이탈리아 어선을 향해 경고 사격했고, 이 과정에서 이탈리아인 선장 1명이 부상했다.

한쪽 팔에 상처를 입은 이 선장은 이탈리아 구조 당국에 의해 시칠리아섬 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들 어선은 리비아 북서부 도시 미스라타에서 30∼40해리(약 55∼74㎞) 떨어진 수역에서 조업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어선이 리비아 근해에서 총격을 받은 것은 일주일 새 이번이 두 번째라고 한다.

시칠리아 어선들은 지난 수십 년 간 리비아 근해에서 조업해왔다.

리비아 근해는 이탈리아에서 고가에 거래되는 붉은 참새우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2005년 당시 리비아를 통치하던 무아마르 카다피가 자국 해안선으로부터 74해리(약 137㎞)까지를 어업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외국 어선의 조업을 막으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작년 9월에는 리비아 해역에서 조업하던 이탈리아 어선이 리비아 해안경비대 측에 나포돼 이탈리아인 8명을 포함한 선원 18명이 3개월간 억류됐다 풀려나기도 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내전이 장기화하는 등 리비아 현지 정세가 악화하는 점을 들어 분쟁 수역에서의 조업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해오고 있으나 원천적으로 이를 막지는 않고 있다.

이탈리아 정치권은 리비아 측의 위협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정부에 강력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이탈리아 연립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중도좌파 민주당의 엔리코 레타 대표는 트위터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리비아 측의 사과나 모호한 설명에 만족해 물러나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