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가 막대한 도지코인을 보유한 이른바 '도지코인 고래'라는 세간의 의혹을 6일(현지시간) 부인했다.

미 경제전문 매체인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로빈후드의 최고경영자(CEO)인 블라드 테네브는 이날 한 행사에서 자사가 보유한 코인은 모두 고객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원이며 "소유 목적으로 가진 코인은 그리 많지 않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브라운 최고운영책임자(COO)도 가상화폐와 관련해서는 단지 고객의 요구에 따라 매매하고 보관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빈후드는 지난달 자사 앱의 로빈후드 크립토 기능에서 도지코인을 포함한 모든 가상화폐를 예치하고 인출할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2월 가상화폐 시장 일각에서는 21억달러 규모의 도지코인이 들어있는 지갑과 로빈후드의 관계를 엮는 추측들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지코인 유통 물량의 28%, 당시 기준 21억달러 규모의 도지코인을 한 명 혹은 한 기업이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기록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현 시세로는 250억달러에 육박하는 물량이다.

이에 대해 블록체인 분석기업 일립틱의 공동창업자인 톰 로빈슨은 로빈후드가 이 물량을 가지고 있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2013년 만들어진 대표적인 밈(meme,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 코인인 도지코인은 올해 들어 1만2천500%가 넘는 경이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잇따라 관심을 표명하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코인데스크에서 도지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7일 오후 3시11분 현재 개당 0.583326달러이다.

도지코인 고래? 로빈후드 CEO "우린 많지 않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