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통제 강화·국제사회 지원·중국과 협력 해야"
중국 "인도 코로나19 동남아 확산 가능성에 우려"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주변 국가를 위협하는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이 코로나19가 동남아로 확산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동남아 국가들의 취약한 의료 시스템과 백신 부족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자칫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7일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국시간 10시 현재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41만4천400명이다.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주변국들도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는 등 비상이 걸렸다.

5일 기준 네팔의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6천700명으로, 2주 전(1천100명)과 비교해 6배 넘게 급증했다.

방글라데시도 같은 날 1천882명이 새롭게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전문가들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인도와의 인적 교류를 제한하는 한편 국내에서도 엄격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톈광창 중국사회과학원 의료전문가는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상황이 악화하기 전에 이 국가들을 위한 국제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동남아시아의 많은 나라가 새로운 코로나19 확산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백신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백신 생산과 구매 등에 대한 중국과의 협력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중국은 의료용품이나 백신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달 27일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 5개국 외교장관과의 영상 회의에서 중국이 협력 기제의 틀에서 이 국가들에 안정적인 백신 공급을 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