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코로나19 백신 지재권 면제 제안 논의할 준비 돼 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이 지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 제안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한 온라인 회의에서 "EU는 이 위기를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다루는 어떠한 제안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라면서 "이것이 우리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식재산권 보호 면제를 위한 미국의 제안이 어떻게 이 목표 달성을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를 할 준비가 된 이유"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단기적으로는, 우리는 모든 백신 생산국에 수출을 허용하고 공급망에 차질을 주는 조치를 피할 것을 요청한다"라고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2주 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에는 "나는 특허권 면제의 지지자가 전혀 아니다"라면서 제약 업계는 그들의 혁신에 대해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 5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식재산권 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 EU 고위 관리는 지식재산권 문제는 오는 7∼8일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EU 회원국 정상들의 비공식 회의의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백신 부족을 겪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백신에 대한 특허 등 지재권 보호를 유예,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돼왔다.

이는 백신 개발사가 특허권 행사를 포기하고 다른 나라의 복제약 생산을 허용하는 구상이다.

다만 일부 선진국은 자국 제약사를 의식해 반대할 가능성이 있어 협상이 쉽지만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