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 쿨례바 외무 등 우크라 정부 인사와 회담"

영국 런던 주요7개국(G7) 외교장관 회담 일정을 끝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5일 저녁(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도착했다고 BBC 방송 러시아어 인터넷판 등이 6일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현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데니스 슈미갈 총리, 드미트로 쿨례바 외무장관 등 우크라이나 정부 인사들과 회담할 예정이다.

러-서방 갈등 와중 블링컨 미 국무 우크라 방문…대러 공조 협의

블링컨의 우크라이나 방문에는 대러시아 강경파인 빅토리아 눌런드 정무 담당 차관도 동행했다.

미 국무부는 앞서 러시아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표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포함한 일련의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블링컨 장관이 키예프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측은 러시아와 서방 간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최근 러시아와의 대결로 긴장이 고조된 우크라이나 동부(돈바스) 지역 상황을 포함한 대러 공조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돈바스 지역에선 지난 2월부터 정부군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 반군 사이에 교전이 격화하고, 이에 맞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으로 군대를 증강 배치하면서 러-우크라 간 대규모 무력 충돌 우려가 고조됐었다.

G7 외교장관들은 전날 런던 회의 뒤 채택한 공동성명(코뮈니케)에서 "러시아가 (우크라 접경 지역에서) 전력을 완전히 철수하고 긴장을 완화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요구했다.

또 돈바스 지역 상황과 관련해선 러시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에 휴전 합의를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은 5일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지난달 22일 자국 병력에 철수 명령을 내렸지만,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여전히 상당수의 러시아군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NYT 소식통은 남은 병력 수를 8만 명 정도로 추산했다.

NYT는 러시아가 병력을 완전히 철수하지 않고 있는 것은 유럽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군사훈련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앞서 미군 주도의 다국적 군사훈련 '디펜더-유럽 2021'(Defender-Europe 2021)이 4일부터 나토 회원국인 알바니아에서 시작됐다.

2개월 동안 이어질 이 훈련에는 2만8천 명의 미국 및 유럽 동맹국 군인들이 참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6월에는 루마니아와 포르투갈에서 또 다른 나토 훈련 '스테드패스트 디펜더 21'(Steadfast Defender 21)이 시작될 예정이다.

러시아는 유럽 지역의 나토 훈련을 자국에 대한 군사적 압박이라고 비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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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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