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IT공룡 해체' 운운…모금·세몰이 위해 페북 절실한 상황
"트럼프, 차기대선 출마할듯…계정중단 페북에 보복 협박"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마음을 점점 더 굳히고 있다고 미국 악시오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이너서클에 속한 측근들은 대권 재도전을 위한 필수적 수단으로 페이스북을 주목하고 있으며 계정정지가 계속되는 상황에 거센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일부는 페이스북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정지를 지속하기로 한 데 반발해 공화당 의원들을 동원해 보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을 해체할까? 독점하지 못하도록 확실히 조치할까? 많은 의원들이 지켜보는 까닭에 오늘은 페이스북에 슬픈 날"이라고 말했다.

메도스 전 실장은 "이중잣대"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난받는 사안보다 더 나쁜 짓들을 페이스북에서 권하고도 실제 주목도 받지 않고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페이스북을 비롯해 '정보통신(IT) 공룡'으로 불리는 소셜미디어 업체들의 독과점 우려는 해묵은 난제였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메도스 전 실장의 발언은 페이스북을 겨냥한 규제를 강화해 경영 타격을 주겠다는 협박으로 읽히고 있다.

"트럼프, 차기대선 출마할듯…계정중단 페북에 보복 협박"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 복원을 정치활동 복귀의 중대 계기로 인식해왔다.

페이스북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페이스북 감독위원회는 계정정지가 당분간 유지되도록 이날 판정해 그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감독위 결정은 트위터를 비롯한 다른 소셜미디어들의 판단에도 준거가 될 수 있는 까닭에 트럼프 진영의 실망은 더 큰 것으로 관측된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의 결정으로 새로운 공격 표적을 얻었지만 대선 출마, 즉 모금력을 높이고 지지자를 찾아 동원하는 데에 페이스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해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과의 주요 소통창구로 트위터, 모금 수단으로 페이스북을 활용해왔다.

다만 페이스북 감독위는 무기한 계정정지는 잘못됐다고 판정해 적합한 제재 수위를 다시 결정하라며 6개월 시한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문들은 결국 계정이 다시 열릴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하며 페이스북 감독위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1월 지지자들의 의회폭동을 부추기고 두둔한 정황 때문에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퇴출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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