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알바가 미국 뉴욕의 나스닥 거래소 앞에 섰다. 자신이 세운 어니스트컴퍼니(HNST)의 상장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첫 날 주가는 44% 올랐다.

5일 블룸버그 통신(현지시간)에 따르면 어니스트는 상장 직후 주가가 36% 상승했다. 주당 16달러로 시작한 어니스트 주가는 장 시작 후 바로 21.22달러로 상승했다. 이후 주가는 계속 상승해 공모가보다 43.75% 오른 23달러에 마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21억 달러로 치솟았다. 스톡옵션 등으로 묶인 주식 등을 포함하면 회사 가치는 25억 달러(2조8122억원)다.

어니스트는 제시카 알바가 세운 친환경 소비재 기업이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4억1300만 달러에 2580만주를 매각키로 했다. 그동안 스팩(특수목적인수회사) 상장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직상장을 택했다.

제시카 알바의 지분가치는 최대 1억3000만 달러(1461억7200만원)로 치솟았다. 알바는 그동안 자신이 보유한 565만주를 매각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발표해왔다.



상장 직후 인터뷰에서 알바는 "나에게 세 자녀가 있다. 어니스트는 네번째 자녀"라며 "밀레니얼 세대는 물론 가치 소비를 하는 젊은 세대가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이를 낳은 뒤 진짜 일은 아이를 키우는 것"이라며 "오늘이 그런 일을 시작하는 날"이라고 했다.

2011년 창업한 어니스트는 지난해 3억1000만 달러 매출을 올렸다. 2019년보다 28%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1450만 달러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아직 흑자 전환하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의 63%를 차지한 제품은 기저귀와 물티슈다.

이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