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헤지펀드인 엘리엇인베스트먼트와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잇따라 트위터 주식을 사들였다. 1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폭락했지만 여전히 투자 가치가 높다고 판단해서다.

엘리엇인베스트먼트가 지난주 후 2억 달러 넘는 규모의 트위터 주식을 매수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트위터 주식을 계속 매입하고 있는 엘리엇이 지분율을 어느정도까지 확대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익명의 소식통은 밝혔다.

트위터 주식 투자를 늘린 것은 엘리엇 뿐 아니다. 캐시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도 130만주 넘는 트위터 주식을 매수했다.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와 아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ETF를 통해 각각 트위터 주식 84만3194주와 46만8256주를 추가했다. 블룸버그는 이를 위해 7100만 달러를 투입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더그 안무스 JP모간 애널리스트도 지난달 30일 고객 대상 서신을 통해 "경제 재개와 함께 트위터 이익이 높아질 것"이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1분기 실적 발표 후 트위터 주가는 15% 이상 떨어졌다. 1분기 사용자가 예상보다 늘지 않은데다 2분기에도 사용자 증가세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을 삭제한 것 등이 광고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트위터는 분석했다.

엘리엇은 트위터 이사진 선임에 개입하기 위해 2020년 2월 트위터 주식 301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주가 기준 평가액은 16억 달러 규모다.

이지현 기자